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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한끼[제주노포탐방]

참새-방앗간 같은 제주 밥집, 비지곶식당 뼈해장국에 빠져버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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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사는 나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찾아가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

제주시내에 살다 보면 사실 한 시간 거리 떨어진 식당을 일부러 찾아가긴 쉽지 않잖아.
하지만 가끔, 정말 가끔 한 달에 한두 번쯤은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는 날이 있어.
성산일출봉 같은 동쪽 끝이나 산방산 같은 서쪽 끝을 다녀오다 보면,
그럴 때마다 나는 절대 빠짐없이 들렸다 오는 참새방앗간 같은 식당이 바로 여기, 비지곶식당이야.

평대리 사무소 앞, 딱히 화려하지도, 간판이 크지도 않은 비지곶식당은 매일 아침부터 도민들로 북적이는 곳이야.
늘 스쳐 지나만 가던 길목이었는데, 드디어 아들과 함께 각오하고 문을 열어봤지.

 

사람이 몰려도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가에 차 세워야 하는 점만 빼면, 정말 이 동네 사람들에게 일상식당 같은 존재더라.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데, 재료 떨어지면 조기 마감할 수도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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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단 하나, 뼈해장국!

여긴 메뉴판 따위 잘 안 들여다보게 된다. 왜냐? 메뉴가 딱 하나니까!
뼈해장국 단일메뉴로 승부를 보는 집이 얼마나 자신감 있는 집인지 알잖아?

 

2024년 6월부터 가격이 9,000원에서 10,000원으로 오른 게 살짝 아쉽지만, 한 뚝배기에 담긴 고기의 양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은 싹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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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부터 투박하지만 정겨워

자리에 앉으면 별다른 주문 안 해도 알아서 뼈해장국이 나오고,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은 소박 그 자체야.
콩나물무침, 깍두기, 고추, 마늘 짱아치가 기본인데, 특히 생마늘 대신 짱아치로 주는 게 좀 색달랐어.

 

콩나물무침이 살짝 짭조름했지만, 국물에 적셔 먹으면 또 그게 별미더라고.

뚝배기 속 뼈와 시래기의 향연

드디어 등장한 뼈해장국!
뚝배기 뚜껑 열자마자 시래기의 푸릇한 향이 먼저 코를 때리고, 그 뒤를 따라 묵직한 고기 냄새가 올라오는데… 이건 뭐, 이미 승리야.

 

국물은 색만 보면 엄청 자극적일 것 같은데, 의외로 맑고 담백해.
첫술엔 “어라? 싱겁나?” 싶다가도, 먹을수록 깊은 맛이 올라오는데 이게 진짜 중독성 있어.
조미료가 뻥~ 하고 때리는 맛이 아니라 끝까지 깔끔하게 이어지는 게 비지곶식당의 매력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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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스킬 필수! 쬐금~퍽퍽함이 없지않지만, 매력적인 고기

자, 이제 진짜 싸움은 시작된다.
이 집 뼈해장국은 핵심스킬이 필요해! 바로~ 젓가락으로 살 발라내는 스킬 말이야~
난 40년 내공으로 발골 완료했지만, 옆자리 앉은 아들은 12년 인생으론 쉽지 않았는지 허둥지둥하더라. 결국 내 숟가락이 출동!

 

 

고기만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시래기와 고기, 밥의 조합이 미쳤다.
시래기 특유의 은은한 쌉싸름함이 고기의 고소함을 잡아주고, 밥이랑 비벼 먹으면 그냥 끝이야.
아들은 공깃밥 한 그릇 순삭하고 추가로 한 그릇 더 시키더라니까?

낮술 예약 완료, 한라산 소주의 유혹

사실 이런 국밥집은 낮술 땡길 수밖에 없잖아?
오늘은 아들이랑 와서 참았지만, 다음에는 무조건 한라산 소주랑 함께 달릴 거다.

 

깔끔하고 맑은 국물 맛에 소주 한 잔 기울이면, 제주 바닷바람 맞은 듯 속이 쫙 풀릴 것 같은 기분이야.

클리어 인증은 필수!

결국 둘이서 뚝배기 두 개 바닥까지 싹 비웠다.
다 먹고 나면 무슨 해치웠다 인증샷이라도 찍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에게 추천하냐고?

✔ 아침부터 속 든든하게 채우고 싶은 사람
✔ 제주 도민 느낌 물씬 나는 식당을 찾는 관광객
✔ 투박하지만 진심 담긴 한 그릇이 그리운 사람

 

이런 분들께 비지곶식당은 정말 강력 추천할 수밖에 없는 집이야.
낮술은… 같이 가자 친구야. 😆


📍 위치 확인하기: (네이버 지도에서 보기) → https://naver.me/G65tQD58

 

네이버 지도

비지곶식당

m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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