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노포 송림반점, 얇은 면발 간짜장과 낮술이 빚은 감동의 맛 여행 🌿
제주, 수십 년 세월을 품은 공간제주에 살며 참 오래도록 식단 조절을 해왔던 나지만, 신기하게도 주변에서 “송림반점 갈래?”라는 말엔 늘 망설임이 없다.밀가루 음식을 피하던 내가 기꺼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바로 제주시 삼도이동, 관덕로 모퉁이에 우직하게 자리한 송림반점이다. 70년 세월 같은 자리, 같은 주인, 같은 맛.마치 시간을 거슬러 들어가는 듯한 그 노포의 문을 열면,홀에는 여전히 다정히 손님을 맞아주는 할아버지 사장님의 웃음이 스며 있다.그 모습만으로도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기억이자 풍경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얇은 면발, 깻잎의 향… 송림 간짜장의 깊이나는 다른 중국집보다 송림반점의 간짜장을 더 특별히 여긴다.그 이유는 단연, 소면처럼 가느다란 면발 때문이다.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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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박이 아재가 소개하는 진짜 근고기집-우도근고기 후기
“운산식당, 혹은 우도근고기라고 불리는 그 집 이야기”제주에 40년을 살다 보니, 유행은 바람 같아서 금세 왔다 가고,진짜는 늘 제자리에서 뚜벅뚜벅 불판을 달군다. 오늘 소개할 집도 그런 집이다. 이름하여 운산식당,사람들은 ‘우도근고기’라고 더 많이 부르더라.관광지가 아닌, 밥 냄새 나는 거리에서공항이 가깝고 동문시장도 근처지만, 그게 이 집의 장점은 아니다.고기를 굽는 손길에 세월이 배어 있고,불판 위 고사리와 멜젓에 제주의 향이 스며 있다.그게 이 집의 진짜 위치다.진짜 맛집엔 연예인 싸인이 없다벽엔 연예인 사인보다 손님들의 흔적이 가득하다.‘제주도 올 때마다 들릅니다’, ‘잘 먹고 갑니다’.그 방명록 하나하나가, 이 집의 간판이요, 평판이다.근고기란 이름, 그 의미부터 다르다흑돼지를 두툼하게 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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