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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탐방

참새-방앗간 같은 제주 밥집, 비지곶식당 뼈해장국에 빠져버린 날😋🔥 제주시내 사는 나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찾아가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제주시내에 살다 보면 사실 한 시간 거리 떨어진 식당을 일부러 찾아가긴 쉽지 않잖아.하지만 가끔, 정말 가끔 한 달에 한두 번쯤은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는 날이 있어.성산일출봉 같은 동쪽 끝이나 산방산 같은 서쪽 끝을 다녀오다 보면,그럴 때마다 나는 절대 빠짐없이 들렸다 오는 참새방앗간 같은 식당이 바로 여기, 비지곶식당이야.평대리 사무소 앞, 딱히 화려하지도, 간판이 크지도 않은 비지곶식당은 매일 아침부터 도민들로 북적이는 곳이야.늘 스쳐 지나만 가던 길목이었는데, 드디어 아들과 함께 각오하고 문을 열어봤지. 사람이 몰려도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가에 차 세워야 하는 점만 빼면, 정말 이 동네 사람들에게 일상식당 같은 존재더라.영업시간은.. 더보기
70년 노포 송림반점, 얇은 면발 간짜장과 낮술이 빚은 감동의 맛 여행 🌿 제주, 수십 년 세월을 품은 공간제주에 살며 참 오래도록 식단 조절을 해왔던 나지만, 신기하게도 주변에서 “송림반점 갈래?”라는 말엔 늘 망설임이 없다.밀가루 음식을 피하던 내가 기꺼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바로 제주시 삼도이동, 관덕로 모퉁이에 우직하게 자리한 송림반점이다. 70년 세월 같은 자리, 같은 주인, 같은 맛.마치 시간을 거슬러 들어가는 듯한 그 노포의 문을 열면,홀에는 여전히 다정히 손님을 맞아주는 할아버지 사장님의 웃음이 스며 있다.그 모습만으로도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기억이자 풍경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얇은 면발, 깻잎의 향… 송림 간짜장의 깊이나는 다른 중국집보다 송림반점의 간짜장을 더 특별히 여긴다.그 이유는 단연, 소면처럼 가느다란 면발 때문이다.보통 .. 더보기
잊혀가는 제주 향토의 맛, 정의고을 꿩메밀국수 정의고을 꿩메밀국수 – 꿩 샤브샤브의 전설을 찾아~ 네이버 지도정의고을꿩메밀국수map.naver.com 로컬의 자부심, 그 깊이를 맛보다제주 제주시, 종합경기장 인근.대형 체육시설 옆에 다소 소박하게 자리한 ‘정의고을 꿩메밀국수’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이곳은 꿩이라는 전통 식재료와 메밀이라는 시대를 관통한 곡물이 만나 제주 음식문화의 정수로 빚어낸 공간이다. 처음 이 식당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벽에 걸린 고두심 씨의 싸인 사진이다.색이 바랜 그 한 장의 액자엔 단순한 유명인의 흔적 그 이상이 있다.이곳이 얼마나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꿩 음식을 지켜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사라져가는 제주 식문화의 고집스러운 지킴이 꿩고기는 본래 귀한 재료다.제주의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더보기
제주 구좌 하도리 도다리 맛집, 일미도횟집 솔직 후기 😋 구석진 동네에 숨겨진 찐맛집 등장✨세화해수욕장 근처에서 우연히 찾은 도다리 전문 횟집, 일미도.솔직히 간판 보고선 "여기... 진짜 잘하긴 하려나?" 싶었는데들어가자마자 그 생각 싹 사라졌습니다. 먼저 반겨주는 건 노란 간판에 쓰여진"회 · 세꼬시 · 지리 · 매운탕 포장됩니다"정말 ‘회’에 진심인 집이라는 게 딱 느껴졌어요.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너무 착해요.도다리회 소짜가 35,000원부터 시작이고,회정식이 무려 15,000원!요즘 제주에서 이 가격... 거의 기적 수준입니다.사람 냄새 나는 가게, 시스템도 놀라움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일하시는 분들이에요.6명의 여성분들이 가게를 운영 중인데, 국적이 다양함에도 찰떡같이 돌아가는 시스템.여사장님이 주방에서 묵묵히 중심을 잡아주시고칼 잡고 써빙하는.. 더보기
제주 토박이 아재가 소개하는 진짜 근고기집-우도근고기 후기 “운산식당, 혹은 우도근고기라고 불리는 그 집 이야기”제주에 40년을 살다 보니, 유행은 바람 같아서 금세 왔다 가고,진짜는 늘 제자리에서 뚜벅뚜벅 불판을 달군다. 오늘 소개할 집도 그런 집이다. 이름하여 운산식당,사람들은 ‘우도근고기’라고 더 많이 부르더라.관광지가 아닌, 밥 냄새 나는 거리에서공항이 가깝고 동문시장도 근처지만, 그게 이 집의 장점은 아니다.고기를 굽는 손길에 세월이 배어 있고,불판 위 고사리와 멜젓에 제주의 향이 스며 있다.그게 이 집의 진짜 위치다.진짜 맛집엔 연예인 싸인이 없다벽엔 연예인 사인보다 손님들의 흔적이 가득하다.‘제주도 올 때마다 들릅니다’, ‘잘 먹고 갑니다’.그 방명록 하나하나가, 이 집의 간판이요, 평판이다.근고기란 이름, 그 의미부터 다르다흑돼지를 두툼하게 썰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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