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며...
가르치는 이의 권위는 흐려지고, 존중의 문화는 사라진 듯 보이는 요즘입니다.
학생을 향한 사랑은 여전한데, 교사는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고, 외로워졌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늘, 다시금 스승의 은혜를 떠올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교권이 회복되고, 가르침이 존중받는 사회로 다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합니다.
📌 목차
스승의 날의 유래와 의미: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여러분, 스승의 날이 왜 생겼는지 궁금해본 적 있으세요? 제가 어렸을 때는 그냥 '선생님한테 뭐 사드려야 하나' 고민하던 날이었는데, 알고보니 정말 의미 있는 배경이 있더라고요.
스승의 날은 그냥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에요. 가르침을 주시는 분과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선생님을 기리는 날이죠. 우리나라에서는 1958년, 충남 강경여중고 RCY 단원들이 병환 중인 퇴직 교사님을 찾아뵙던 작은 정성에서 시작됐어요. 그러다가 1963년에 '은사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공식화되었고, 이후에 '스승의 날'로 이름을 바꿔서 1965년부터는 5월 15일로 딱! 고정됐죠.
세종대왕님을 스승의 상징으로 정한 이유는 뭘까요? 바로 한글을 만들어 백성들을 교육으로 깨우친 '민본의 성군'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우리 스승의 날은 '가르침의 권위와 은혜'를 중요하게 여기던 유교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해온 셈이에요.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뜻깊은 날이었네요. 선생님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는 날이자, 교육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날이었던 거죠.
70~80년대 스승의 날: 그때 그 시절 학교 풍경
아~ 70~80년대, 바로 제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그 시절이죠. 요즘 애들은 상상도 못할 겁니다만, 그때는 선생님의 위상이 정말 하늘을 찔렀어요. "선생님 말씀은 곧 법"이었고,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해야 하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었죠.
근데 이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집에서는 은근히 긴장감이 감돌았어요. 왜냐하면 부모님들 사이에서는 "우리 애한테 불이익 가면 안 되니까..." 하면서 뭔가를 준비하셨거든요. 그렇습니다, 바로 '촌지 문화'라는 것이 있었어요. 스승의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그 하얀 봉투...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픈 현실이었네요.
"아들아, 이거 선생님께 드려라. 그냥 감사하다고 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이런 문화가 가장 큰 부담이 됐던 건 서민층과 저소득층 가정이었어요. 형편이 넉넉지 않은데도 체면 때문에, 아이 때문에 억지로 준비하던 그 마음...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죠. 선생님들도 그런 문화를 거부하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 결국 스승의 날이 순수한 감사의 날이 아닌, 왠지 모를 '긴장감'이 도는 날이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정부에서도 1973년에 스승의 날을 없애고 국민교육헌장 선포일(12월 5일)에 합쳐버렸어요. 하지만 역시 스승에 대한 존경과 은혜를 기리는 날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져서 1982년에 다시 부활했답니다. 그때 우리는 "아, 또 카네이션 사야 되나..." 하며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90년대 이후: 달라진 세상, 달라진 스승의 날
90년대 후반부터는 세상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제가 학생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학교에 형성되기 시작했죠. '탈권위주의'와 '민주 교육'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면서, 선생님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촌지 논란'이 여전히 있었지만, 이제는 선생님들 스스로가 청렴 캠페인을 주도하시며 인식 개선에 나서기 시작했죠. "선물 필요 없습니다. 진심 어린 감사 한마디면 충분합니다"라는 문구가 학교 게시판에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2016년, 정말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바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거죠! 이 법은 학생·학부모·졸업생이 선생님께 드릴 수 있는 선물의 범위를 5만 원 이하로 제한했어요. 사실상 대부분의 선물이 금지된 셈이죠.
이렇게 스승의 날 풍경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죠. 비싼 선물 대신 손편지, 이메일, SNS 메시지가 주된 감사 표현 수단이 되었고, 어떤 학교는 아예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해버리기도 했어요. "학생들 등교 안 시키고 그냥 쉬자"는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해요. 선물이나 봉투 문화는 없어졌지만, 그와 동시에 스승의 날의 따뜻한 의미도 조금씩 희미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옛날처럼 형식적이고 부담스러운 문화는 사라졌지만,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는 의문이 들기도 해요.
요즘 스승의 날에 대한 고민들: 교권이 흔들리는 시대
여러분, 솔직히 요즘 스승의 날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아요. 제가 학창시절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달라졌죠. 이제는 단순히 선생님을 기리는 날이 아니라, '교권 회복'과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대화의 장이 되어가고 있어요.
✅ 오늘날 스승의 날을 둘러싼 현실
- 교권 추락, 학생의 교사 폭행 사건까지 증가하고 있어요
- 감사 표현조차 위축된 채 '조심'만 남은 현실
- 일부 선생님들은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달라"는 의견까지 내놓고 계세요
- 선생님들의 정신 건강 문제도 스승의 날이면 다시 조명되곤 해요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서울·경기 지역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럽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해요. '스승의 날 폐지' 또는 '학기 말로 이동'에 대한 교원단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대요.
"아이들이 선생님들에게 폭언, 폭행까지 하는 시대에 무슨 스승의 날인가요? 교권이 바닥을 친 지금, 형식적인 기념일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학생이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하는 장면은 여전히 감동의 순간으로 남아있어요. 그리고 '다시 스승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우리 40대가 기억하는 그 스승의 날과 지금의 스승의 날. 형식은 달라졌지만, 그 본질적인 의미, 즉 '가르침에 대한 감사'는 여전히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죠.
다양한 나라의 스승의 날: 남들은 어떻게 챙길까?
여러분, 스승의 날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세계 각국에서도 선생님을 기리는 날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다른지 한번 비교해볼까요?
나라 | 날짜 | 의미 기반 |
---|---|---|
대한민국 | 5월 15일 | 세종대왕 탄신일 |
미국 | 5월 첫 화요일 | 교사에 대한 감사 주간 (Teacher Week) |
중국 | 9월 10일 | 공산당이 지정한 교사절 |
인도 | 9월 5일 | 철학자 라다크리슈난 탄신일 |
대만 | 9월 28일 | 공자 탄신일 |
멕시코 | 5월 15일 | 교육자들의 사회 공헌 기념 |
UNESCO | 10월 5일 | 세계 교사의 날 (교사의 권리와 역할 기념) |
재미있게도 우리나라랑 멕시코가 같은 날이네요! 5월 15일! 국가마다 선생님을 기리는 방식이나 날짜는 다르지만, 교육의 중요성과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라는 핵심 가치는 다 같은 것 같아요.
특히 인도나 대만은 철학자나 공자의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삼았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비슷해요. 우리가 세종대왕님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처럼요. 역시 동양권에서는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존중하는 문화가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네요.
이렇게 보니까, 교육과 가르침의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선생님을 공경하는 마음은 세계 공통인 것 같아요.
현대의 스승의 날 문화: 뭐가 달라졌을까?
요즘 스승의 날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제가 초등학생이었던 80년대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오늘날의 스승의 날 문화를 살펴볼까요?
요즘 스승의 날에 볼 수 있는 풍경들
- 카네이션: 여전히 상징적이지만, 많은 학교에서 제한적으로만 허용해요
- 손편지, 이메일, 카드: 실질적인 감사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았어요
- 공식 기념식, 포상: 교육부나 교육청 주관으로 모범 교사 표창 등이 진행돼요
- '기억 속 스승 찾기 운동': SNS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요
- '스승의 날 노래'도 여전히 학교 행사에서 들을 수 있어요 (윤석중 작사, 김대현 작곡)
저희 세대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선물 대신 진심이 담긴 메시지나 SNS 태그 등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스승의날 #감사합니다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선생님과의 추억을 공유하는 모습들이 정말 훈훈하더라고요.
그리고 요즘은 졸업한 후에도 SNS로 옛 은사님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문화가 생겼어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선생님들과 소통하면서, 스승의 날에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많죠. 저희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네요. 그땐 학교 찾아가거나 전화 아니면 연락할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물론 여전히 형식적인 면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선물보다는 진심 어린 감사가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다시 생각해보는 스승의 날의 의미: 은사님께 전화 한 통
이렇게 스승의 날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쭉 살펴보니, 문득 옛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40대가 된 지금, 스승의 날을 다시 생각해보면 그저 '카네이션을 드리고 선물을 준비하던 날'이 아니라 진정한 감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날인 것 같아요.
스승의 날은 이제 단지 "꽃을 드리는 날"이 아니라, "선생님이 존중받고, 교육의 가치가 성찰되는 날"로 변모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 이상 위계와 선물, 형식이 아닌, 진심과 존경, 그리고 교육의 가치를 새기는 날로 말이죠.
과거의 스승의 날: "선생님, 이거 드세요" (하얀 봉투)
미래의 스승의 날: "선생님, 저에게 주신 영향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제가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떠오르네요. 그때는 무서워서 도망다녔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의 첫 스승이셨죠. 그 분이 가르쳐주신 책임감과 성실함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또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도 생각나네요. "너는 글쓰기에 소질이 있어"라고 말씀해주셨던 그 한마디가 지금까지도 제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 있거든요. 과거에는 몰랐지만, 그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제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되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그냥 "선생님, 잘 지내세요?"라고 안부 묻는 짧은 통화도 좋고, "그때 해주신 말씀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감사도 좋을 것 같아요. 분명 그 짧은 통화 한 통이 선생님께도, 여러분에게도 뜻깊은 스승의 날 추억이 될 거예요.
40대가 된 저도 오늘 용기를 내서 국어 선생님께 전화 한 통 드려보려고요. 20년도 더 지났는데 기억하실까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시도해볼게요. 여러분도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스승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리는 작은 실천, 오늘부터 시작해보는 거죠!
이렇게 스승의 날을 다시 돌아보니, 옛날처럼 부담스러운 선물 문화보다는 진짜 '마음'을 전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선물보다 값진 것은 우리의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이니까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 핵심 요약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중고 학생들의 작은 정성에서 시작되어,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제정되었습니다. 70~80년대에는 교사의 위상이 높았지만 촌지 문화라는 그림자도 있었습니다. 90년대 이후 탈권위주의 바람이 불면서 교사-학생 관계가 변화했고,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선물 문화가 크게 제한되었습니다. 오늘날 스승의 날은 교권 회복과 교육환경에 대한 사회적 대화의 장이 되고 있으며, 선물보다 진심 어린 감사 표현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제는 옛 은사님께 전화 한 통과 같은 작은 실천으로 스승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려보는 것이 어떨까요?

❓ 자주 묻는 질문
#스승의날 #교육 #추억 #세종대왕 #교권 #학창시절 #카네이션 #감사 #청탁금지법 #은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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