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사랑하는 진짜 노포, 그 맛은 시간 위에 쌓였다
제주에 살아서 좋은 게 뭐냐 묻는다면,
난 주저 없이 ‘경락횟집’을 말허주게.
제주시 일도이동 골목 안,
차 몰고 지나가다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
허름해 보이지만 진짜배기 맛이 숨어있는 도다리 세꼬시 성지.
“제철일 때 와봐야 진짜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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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다리, 여름 한치, 가을 전어… 계절을 파는 집 🌊
이 집은 제철 생선만 정직하게 판다.
우리가 간 건 봄, 도다리 세꼬시 철.
입에 넣으면 사르르 뼈채 씹히는 그 고소한 맛...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정갈히 썰어낸 회는
비릿한 향 한 점 없이 담백하고 청량했주게.
그날도 도다리를 넉넉히 먹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웃으면서 그러시더라 —
“남은 회로 회덮밥 해드려요~”
남은 회로 비벼 먹는 진짜 회덮밥… 감동 😭🍚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회덮밥이었지.
남은 도다리 몇 점,
따끈한 밥, 고소한 참기름, 향긋한 채소랑 초장까지 싹 넣고
비비니까 그게 또 예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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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식 회덮밥이 뭐 별거냐 싶겠지만
이 집처럼 신선한 회와 알맞은 밥 배합, 과하지 않은 양념이
딱딱딱 들어맞는 건 드물어.
쑥국이 매운탕보다 낫다니… 이건 반칙이라니까 🌿🔥
그리고... 매운탕 대신 나오는 도다리 쑥국.
이건 경락횟집의 시그니처다.
국물이 그냥 국물이 아니고,
뽀얀 육수에 수제비 들어가고 쑥 향 솔솔 올라오는데,
딱 한 입 뜨는 순간, 속이 확 풀린다.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뜰수록 국물 맛이 진해져.
리필도 해준다.
혼자 한 뚝배기 비워도 안 부끄러울 국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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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운영하는 진짜 가게, 웃음이 참 많았던 저녁 😊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 분업 잘돼서 돌아가는 시스템.
바쁜 시간에도 서빙이 매끄럽고,
무뚝뚝하지 않고 항상 웃음 한 스푼씩 얹어주는 서비스.
회만 좋은 집 아니고, 사람도 좋은 집이여.
단 하나 아쉬운 건...
영업 시간이 짧다는 거.
늦은 시간에 출출해도 헛걸음할 수 있으니
예약 꼭 하고 일찍 가는 걸 추천한다.
총평 – 여기는 계절을 담아 파는 집, 두 번 세 번 가도 후회 없다
고소한 도다리 세꼬시,
속을 녹여주는 쑥국 한 사발,
그리고 남은 회로 만든 회덮밥까지.이 모든 걸 푸짐하게 주는 집이
이 동네에 숨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도민도 반하고, 관광객도 반할 맛집.
제주에서 회 먹는다는 게 이런 거다 싶었다.
📌 한눈에 정리해드림!
- ✅ 제철 생선만 취급 – 봄 도다리, 여름 한치, 가을 전어까지
- ✅ 도다리 쑥국 – 수제비+쑥향+뽀얀 국물 = 제주식 마무리 국물
- ✅ 회덮밥 가능 – 남은 회도 알차게 즐기는 방식
- ✅ 가족이 직접 운영 – 푸근한 정서와 깔끔한 분업
- ✅ 가성비 좋음 –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 착한 편
- ✅ 단점은 영업시간 – 늦게 가면 헛걸음 가능성, 예약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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