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다음 날, 속을 달래야 한다는 핑계로 찾은 이곳.
하지만 단순한 해장이 아닌, ‘자극의 미학’을 제대로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 숨겨진 제주 로컬 맛집, 하지만 이제는 전국구
제주시 동문시장 맡은 편 골목 한 켠, 소박한 간판 뒤로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오래전부터 도민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웨이팅이 필수가 되어버린 ‘신 해바라기 분식’.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말한다.

🍲 이곳의 시그니처 – 매운 순두부찌개 & 오징어젓갈
메뉴판은 단출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매운 순두부찌개가 대표 메뉴다.
한눈에 봐도 걸쭉한 국물에 촘촘하게 퍼진 순두부, 다진 고기가 자글자글 끓어오르며 코끝을 자극한다.
기본적으로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지만,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다. (더 맵게 – 기본 – 덜 맵게 – 더 안 맵게 – 백두부)
이곳의 매운 순두부찌개는 단순히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감칠맛’을 갖춘다.
양념이 잘 배어든 국물과 부드러운 순두부가 한 술 떠먹을 때마다 입안을 자극하고, 뜨끈한 밥 한 공기와 함께하면
그야말로 해장의 정석.
거기에 곁들여지는 오징어젓갈은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 쫀득한 식감에 알싸한 매운맛이 더해져 한 입 넣는 순간, 입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밥이 절로 술술 넘어가는 ‘밥도둑’ 반찬.
🔥 혀끝이 아닌, 위장이 먼저 반응하는 자극적인 맛
보통 매운 음식을 먹으면 혀에서 먼저 반응하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한술, 두술 뜨다 보면 위장이 먼저 반응하는 느낌. 순간적으로 "이거 좀 센데?" 싶지만,
그 강렬한 자극 뒤에 오는 (변태 아님ㅋ)
마치 합법적인 마약 같은 느낌(중독성 오짐)
🍚 놀란 위장은 비빔밥으로 진정시킨다
자극적인 음식 뒤에는 마무리가 필요하다.
남은 양념을 그대로 활용해 비빔밥을 만들어 한 입. 매운맛이 한층 부드러워지면서, 이제야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
해장을 하러 왔다가,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한 끼를 마무리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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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팁 &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13길 13
✔ 운영시간: 11:30 - 19:00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
✔ 주차공간 협소: 동문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 웨이팅 필수: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는 대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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